일방적으로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 나도 할거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...
일 마치고 내 방 크기가 궁금하대서 방을 보여주고 고기도 구워주고
(물론 내가 안샀다) 라면도 끓여주고 반찬하려고 사놨던 치킨너겟도
구워줬다. 그 와중에 술 더 처먹고 싶다길래 편의점 가서 내가 맥주를 샀다.
그러고선 집에 보내려는데 이제 생맥주를 먹고 싶단다. 그래서 집 앞에
호프집을 갔다. 내가 뻔히 매운걸 못먹는걸 알면서도 매운 치킨을 시키더라.
예의상 한개 먹는둥 마는둥 하고 땅콩만 먹었다. 중간엔 술 취할까봐
물만 마셨다.
그 와중에 나온 이야기가 "여기 치킨 정말 맛있다. 아까 네가 구워준
치킨너겟이랑 비교가 안된다" 였다. 씨발. 나도 치킨너겟이 치킨보다
맛없는거 안다. 그런데 반찬하려고 사둔거 구워준 사람 앞에서 그 지랄하는건
좀 아니지 않나. 기분이 좆같았지만 웃어 넘겼다.
그렇게 3시간을 치킨집에서 있다가 가방을 내 방에 놔두고와서 가방
가지고 오래서 갖다주러 방에 갔다오니 10시 반이었다. 이거만 먹고 간다길래
그런갑다 하고 기다리다가 술이 다 떨어져가길래 내 딴에는 생각한다고
"사장님한테 남은거 싸 달라고 할테니 갖고 가셔서 댁에서 드십쇼"라고
말했다가 별 소릴 다들었다.
월세 50만원짜리 집에서 사는 너같은 새끼랑 내가 같은 급으로 보이냐 부터
쓰레기 같은 소릴 하냐, 넌 니 월급 주는 사장 앞에서도 그런 소릴 할 수 있냐,
부모님한테 이런거 싸드리면 넌 후레자식이다, (이 이야기는 내가 먹다가
음식 깨끗하게 남으면 부모님한테 싸갖고 가서 드린다고 하니 나온 말...-_-;;),
회사에서 너 좆같아서 내가 그만둔다하면 널 잡을거 같냐 날 잡을거 같냐...
까지. 딱 이걸 4시간 동안 들었다. 덤으로 4시간 동안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했고.
그러고 가게 마감한다고 해서 집에 택시 불러 보냈는데 (덤으로 벌이라며
호프집 계산은 내가 했음. 6만원 나옴.) 집에 가서 또 전화 와서 30분간
했던 지랄을 또 하더라. 이야기 두번하면 지가 지 좆짜른다고 지랄해놓고
그 후로도 10번은 더 이야기 한 것 같다.
참고로 내가 위에 쓴 말 했다가 치킨 한마리 더 시켰는데 그거 한 3조각 먹었던가
집에 싸가더라 개새끼 ^^;;
아무튼 다신 사적인 자리에서 볼 일 없지만, 개좆같은 갑질에 아직도 기분이 좆같다.
아무튼 손절하는게 답인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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